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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대를 위한 5가지 사랑의 언어/게리 채프먼 저/생명의말씀사 펴냄
 정보의 홍수라고까지 일컬어지는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IT의 급격한 발달을 즐기려고 노력하며 옳고 그름조차 판단할 수 없는 많은 정보에 휩쓸려 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성인뿐만 아닌 십대 청소년들, 심지어는 어린이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정보에 접하게 되었을 때 나이 어린 사람들은 그릇된 가치관을 가지게 되며 더 나아가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된다.
 십대 자녀의 부모역할을 하는 것이 현세대보다 더 복잡한 시대가 없었다고 말해도 무방하다는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은 이러한 상황에서 납득할 만하다. 다양한 TV프로그램, 인터넷, 이동통신기술 등 현대 IT는 모든 인간문화의 가장 좋은 것과 나쁜 것 모두를 우리 십대들에게 여과없이 노출시키고 그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무엇이 아름답고 추한 것 인지조차 모른 채 영적불안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저자인 게리 채프먼은 이러한 영적불안에 시달리는 십대들의 부모들이 이렇게 무기력한 적도 없었지만 중요했던 적도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십대들은 부모와 더욱 멀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이전보다 더욱 부모가 필요하다. “우린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했어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 주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이럴 수 있을까요?” 우리가 흔히 들을 수 있는 부모의 변이다. 저자는 이러한 부모의 사고에 크게 부족한 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모와 십대와의 관계에 기초가 되는 것이 ‘사랑’이라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현세대와 같은 정보의 홍수 속, 굉장한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십대들에게는 그들을 효과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부모들의 표현방식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이러한 효과적인 사랑의 표현, 전달방식을 5가지 사랑의 언어라고 분류하고 이를 이해하는 과정을 본 책에서는 기술하고 있다. 우선 십대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이해하고 십대의 정서적, 지적, 사회적, 영적 발달의 중요성을 살피고 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십대들에게 사랑을 전달하는 적절한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여기에는 사랑이 분노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사랑이 어떻게 독립심을 길러주는지, 자유와 책임감과의 관계, 사랑이 규칙과 결과를 강화시키는 경계선을 어떻게 설정해 주는 지도 제시하고 있다.
 우리의 십대 자녀가 청소년기를 보내는 동안 적절하게 표현된 부모의 사랑으로 충만하여 변화의 물결을 잘 타고 간다면 그들은 분명 밝고 건강한 자화상을 지닌 성인으로 성장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될 것이라 믿는다.

<연세대 강문기 교수 mkang@yonsei.ac.kr>  

○ 신문게재일자 : 2003/01/04
○ 입력시간 : 2003/01/03 14: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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